소중한 추억의 공간이었던 퍼피레드가 문을 닫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의 추억을 영원히 간직하고자 이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이 방명록은 오직 우리의 추억을 나누고 보존하기 위한 비영리 목적으로만 운영됩니다.

어떠한 형태의 상업적 활동이나 수익 창출도 이루어지지 않을 것을 약속드립니다.

이곳은 순수하게 우리의 추억과 그리움을 담는 공간입니다. 여러분의 소중한 기억들을 자유롭게 남겨주세요.

퍼피야

가물가물해져가는 내 어린시절,
기억은 희미해져도 감정은 남는다고,

파티짱이 되어 파티를 열면 누가 와줄지 괜시리 설렜고,
추천수와 방명록에 남은 퍼피친구들의 흔적 따라 반추도 갔어.
딸깍딸깍 마우스 잡고 자박자박 정원을 뛰어다니던 소리 아직도 귀에 맴돌아.
아기도 스타도 키워보고, 다 키워 떠나보내면 선물도 많이 받아 좋았지만 이름도 붙여주고 함께 했던 시간에 시원섭섭하기도 했어.
한 푼 두 푼 콩 모아 내 공간 만들고 나면 기분 좋아서 보고 또 보고, 침대와 의자에도 몇 번씩이나 앉아보고 누워보고..
Love love love, 피너츠송, 7공주 등등 들려오던 노래들.
또 퍼피만화는 얼마나 흥미진진한지 시간가는줄 모르고 봤네.

나는 또 한치 앞 모를 시간을 살아갈테지만
퍼피 너는
나뿐만 아닌 퍼피를 소중히 간직하는 모든 어른이들의 시간 속에 영원히 남아있을거야. 불안하고 어딘지 모를, 구불구불 골목인지 오르막길인지 내리막길인지 지름길인지 모를 우리들의 길을 바삐 걸어가는 와중에 눈을 감고 몽글몽글 기억을 떠올리며 잠시나마 쉴 수 있게 아주 좋은 자리에 남아있어줘.
주크 주크 · 2024-10-14 20:36 · 조회 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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